친언니1 <언니가 결혼했다> 나와 언니는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. 좋아하는 음식, 옷스타일, 취미, 성격, 외모 다 반대다. 싫어도 티 안내고 바보같이 맞춰주기만 하는 언니가 답답했다. 뭐 물어보면 다 모른다고 하는 언니에게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. 사실 질투였다. 부모님에게 안아픈 손가락은 없겠지만 항상 언니에게 의지하시는 것 같았다. 언니가 항상 먼저였고 1년 일찍 태어났다고 언니 노릇 하는게 너무 미웠다. 하지만 하는 것 없다고 생각한 언니노릇은 생각보다 컸나보다. 언니가 결혼했다. 언니가 떠나는게 아니다. 못보는게 아니다. 그냥 눈물이 흘렀다. 언니에게 가는 길에 신호등이 생겼다. 기다림 없이 갈 수 있었는데 기다려야 한다. 기다림은 나쁜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지만 내 마음은 텅 빈 느낌이다. 언니의 빈자.. 2020. 4. 12. 이전 1 다음